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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차가인 건강칼럼> 암극복 체험일기
 
  열여섯번째 치료를 마쳤다
운영자 2009-05-13

 겁부터 먹고 시작한 방사선치료가 벌써 삼분의 이를 마쳤다.
 식도가 헐어 따갑고 음식을 삼키기가 조금은 불편하다. 메스꺼워서 구역질도 나고 음식 냄새가 싫다. 몸이 지치고 처져서 방에 눕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아직 여덟 차례가 남았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소문으로 듣고 걱정했던 걱정보다는 견디기가 나은 편이다. 이쯤이야 참고 견뎌야지.

 학교운동장을 돌고 가까운 산에도 간다.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이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맘속으로 웃음도 거든다. 어떤 날엔 백화점에 들러 건강한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환자라는 것을 잠시 잊는다.

 불편한 건 엉뚱한 데 있다. 어깨 양쪽과 가슴, 팔 등에 치료할 설정지점을 정하고 매직으로 표시를 해 뒀다. 물이 닿으면 안 되기에 목욕은 이미 포기했고, 땀이 흠뻑 젖어도 참는다. 아랫도리조차 샤워기로 조심스럽게 씻어야 할 지경이니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입맛을 잃어도 조미료 때문에 식당 음식은 삼가한다.
 식도가 따가워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유액 약을 식전에 먹어 도포를 한다. 잠을 많이 잔다. 힘이 빠져서인지 밤잠을 많이 자는데도 힘을 아끼느라 가만히 누워 있으면 낮에도 잠이 들곤 한다. 지친닺는 신호인가 싶다. 머리가 빠지지 않는 것은 전신치료가 아니고 지점을 정하여 그곳에만 치료하니 다른 부위에는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란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옛말에 대나무 끝에서도 삼 년을 연명한다 했으니, 어차피 내친 걸음 견디어보는 거다.

 나는 어떤 경우가 생겼을 때 받아들이는 양상이 다르다. 쉽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고, 성질을 부려가며 파고드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건이나 건강에 변화가 생기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발생한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담인데 전후 사정에 매여 곱씹으면 더 깊은 생각에 빠져든다. 결국 이중고의 자청을 피하는 셈이지만 의식적인 건 아니다. 어떠한 조건이나 형편에 의해서든 일어나 버린 현실,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일일 때에는 내가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긍긍하지 않는다.

 앞으로 다가오는 일을 풀기에도 무거운데 오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일의 원인과 실상을 뒤적이며 심적인 고통까지 자청하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사고가 아닐 수 없다. 나의 성격이 지닌 선천성이다.
 
 이젠 그 성격을 바꿔야 한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쪽이든, 잘못된 방향이든 이미 정해진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name :
    목수건, 탈장 (脫腸) 2009/08/24
    방사선 치료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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