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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차가인 건강칼럼> 암극복 체험일기
 
  병상에서의 단상
운영자 2010-02-08
 

 탈장수술을 받는 날이다.
 며칠간의 입원 준비지만 웃가기 말고도 가슴의 증세에 따른 약을 비롯해 소소하게 챙길 것이 많다. 병상에서 대변을 하지 않으려고 밥을 먹지 않게다는 나의 생각을 알고, 호박달인 영양음료와 근기 돋우는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런 부담을 며느리가 안는다.

 혈관으로 항셍제 등 각종 약을 투여해야 되기 때문에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첫 순서가 링거주사다. 간호사가 나의 옷소매를 걷으면서 수술할 적에는 주사바늘이 좀 크다며 아플 거라고 귀뜸해 주는데 코끝이 찡해진다.

 어쩌다 또, 병상에 누워 수술실로 끌려들어가게 되었을까 하는 허탈감에 뭉클 목으로 차오른다. 나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했을까. 며느리는 발을 만지며 발바닥을 꾹꾹 눌러 지압을 해 준다. 갸륵한 마음 씀이 햇살처럼 내게 번진다. 인간의 감성이 참으로 민감한 모양이다. 두 번 수술의 고통스러웠던 기억과 지금 가슴에 안고 있는 사연이 병상으로 모여들고, 원정이라도 하듯 귓전으로 온기가 타고 내린다.

 모두의 염원대로 수술이 잘 된 모양이다.
 맛과 영양을 채우면서 위의 부담을 줄이는 먹거리와 평소 먹는 조약을 달여다가 미리 병실 냉장고에 넣는 것을 자식들은 빠뜨리지 않는다. 다음날 새벽에 서울까지 병원 가는 아내의 보호자로 다녀와야 할 형편이라서다. 그 준비도 여간 아니다.

 부모, 남편 그리고 아이들, 대가족을 살피는 가정의 중심인물이 주부다. 부담이라고만 생각하면 그 고달픔이 얼마나 클까. 하지만 잔잔한 삶의 보람을 발생시키는 마음가짐을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어려운 일을 풀어내고 고달픈 고비를 넘길 때마다 맛보는 성취감과 보람으로 삶의 가치를 이끌어내는 지혜까지 터득했을까.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기꺼이 감당하는 심성을 지켜보면서 떠올리는 생각이다.

 가정을 꾸린다는 건 직장에 매진하여 돈을 벌고, 사회활동에 임하는 것 못지않은 인륜 활동이다. 그 가치를 어찌 돈으로 셈할 일인가. 우리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은 말로써 보람을 표현하지는 못했을지라도 그 색깔이 어떤지는 다 알고 살았다.

 그건 노역이 아니고 생활이며 문화이고 예술이다. 현대인들이 버리고자 하는 조상들의 그러한 정신을 두고 고등정신작용이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다. 나라마다 기후 풍토가 다르듯 문화가 다르다. 정신문화도 엄연히 배어 흐르는 우리의 정신문화예술이 밀려 나는가 해서 참으로 안타깝다.

 인간이 스스로 부흥시키는 문명의 진화를 잘못 인식함으로써 받아들이는 양상도 빗나가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의식의 충족을 바깥으로부터 새롭게 채우고자 갈증은 더 심하게 느끼는 시대다. 제아무리 발달한 문명의 중심에서 있다손 치더라도 갈증은 또 앞서갈 것이다.

 인간의 욕구는 자신의 내적 삶에 충실할 때 비로소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근본을 이해하면 갈증도 풀기가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고달픔 속에서도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할 줄 아는 자식들, 기특하고 고생한다는 혼잣말을 아마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

 

ehalslzk::  인간의 욕구는 자신의 내적 삶에 충실할 때 비로소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이 정말 지금의 제게 와 닿습니다. 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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